서울회생법원 심문서 '10년 분할 상환' 언급
김병주-김광일 사재 출연 계획 "..."
"조건부로 퇴색... 청문회로 책임 물을 것"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3당 의원들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홈플러스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오는 10일까지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3당 의원들은 2일 국회에서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유동화 채권 전액 변제 약속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건부 변제'라는 형식으로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국회 긴급현안질의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는 사재 출연을 포함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유동화 채권을 100% 변제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21일 홈플러스는 이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의 발언은 국회와 국민 앞에서 한 공개적 발언이자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후의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야3당 의원들은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이 지난달 20일 열린 서울회생법원의 '매입채무 유동화 절차 협의회'에서 손바닥 뒤집듯 뒤집혔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 김 대표는 회생법원에서 홈플러스와 3개 카드사(롯데·신한·현대) 간 비공개 심문 과정에서 최장 10년 분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당초 100% 변제라는 약속을 실질적으로 뒤로 미루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결국 무책임한 시간벌기일 뿐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로 공공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할 유통기업의 사회적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병주 MBK회장이 밝힌 사재 출연 약속 역시 구체적이지 않은데다 출연 규모나 시기, 방식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야3당 의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회생법원의 비공개 심문과정에서도 사재출연 계획에 대해서 일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홈플러스와 MBK가 대국민 약속을 미룬 채 방치하는 상황에서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따져 묻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국회는 더 이상 홈플러스의 책임 회피를 좌시할 수 없다"면서 "홈플러스와 대주주 김병주 MBK회장은 사재 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오는 10일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이번 사태를 끝가지 주시하면 모든 책임을 묻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을 기만한 죄를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전 신용평가 등급 하락을 인지하고도 전단채를 발행한 데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 의원은 "김 회장은 사재 출연을 의무가 아닌 은혜적 조치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회생 과정에서 신용평가가 낮아질 걸 알았음에도 전단채를 발행한 부분을 사기죄로 수사로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형사적 문제는 없었는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검찰 등의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3당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두고 여당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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