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고사가 ‘한국 적응’을 마쳤다.
스페인 사라고사는 9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A조 예선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87-63으로 꺾었다. 예선 첫 2경기 모두 이겼다.
사라고사는 지난 8월 30일 용인 삼성생명한테 고전한 바 있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77-70으로 이겼다. 본연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라고사는 삼성생명전 종료 후 하루 쉬었다. ‘시차 적응’ 및 ‘체력 회복’할 시간을 확보했다. 그래서 많은 관계자들이 ‘사라고사의 경기력 향상’을 예측했다.
사라고사는 경기 초반 우리은행의 풀 코트 프레스와 압박수비를 어려워했다. 선수 간의 호흡도 썩 좋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사라고사의 흐름이 경쾌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라고사는 해법을 찾았다. 볼 없는 움직임을 늘렸다. 우리은행보다 더 강하게 부딪혔다. 그리고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사라고사는 림 근처에서 자리 싸움을 계속 했다. 우리은행 빅맨들의 힘을 빼놓았다. 동시에, 우리은행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1쿼터 종료 4분 50초 전에는 우리은행을 팀 파울 상황으로 만들었다.
사라고사는 우리은행의 공격을 3점 라인 밖으로 밀어냈다. 우리은행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동시에, 사라고사는 우리은행 림 근처로 파고 들었다. 사라고사의 공수 전략이 먹혀들었고, 사라고사는 23-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사라고사는 우리은행의 공격 패턴을 인지한 듯했다. 또, 사라고사 선수들의 수비 범위가 넓었다. 그래서 사라고사는 우리은행의 3점을 잘 제어했다.
수비를 해낸 사라고사는 빠르게 달렸다. 속공으로 점수를 쉽게 기록했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우리은행 림 근처를 공략. 3쿼터 시작 2분 44초 만에 30-16으로 달아났다.
사라고사는 여유로웠다. 선수들이 점점 미소를 띠었다. 다만, 사라고사는 공수 모두 확실히 집중했다. 그리고 여러 패턴을 정교하게 이행했다. 그 결과, 45-29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사라고사의 경기력이 잠깐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사라고사는 빠르게 본연의 리듬을 회복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무적함대’의 위용을 뽐냈다. 그리고 WKBL 전통 강호인 우리은행을 손쉽게 격파했다.
한편, 사라고사는 오는 3일 오후 2시 일본 W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와 맞선다. 사라고사와 후지쯔는 A조 1위로 유력한 팀. 또, 두 팀의 경기가 우승 향방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다. 그래서 사라고사와 후지쯔의 맞대결은 꽤 중요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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