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묶은 아이 물속에 머리 담그고…中 '어린이캠프' 학대 논란

2024-07-02

군사식 훈련을 연상시키는 중국의 어린이캠프가 아동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한 군사식 훈련소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자비하고 혹독한 훈련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SCMP는 일각에서 이를 '악마 훈련'이라고 칭한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교관이 야외 수영장에서 11세 소년의 양손을 등 뒤로 묶은 채 머리를 반복적으로 물에 밀어 넣는 모습이 담겼다.

교관의 손에 이끌려 가는 소년이 계속 물속에서 발차기를 하다 속도가 줄면 교관은 "빨리! 빨리!"라고 외쳤다.

캠프 책임자는 "물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수영장 물의 깊이는 90cm로 어린이가 물에 빠질 위험이 없고 수질도 깨끗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훈련은 부모들이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중계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심리 치료사 마리는 "이러한 방법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심리적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SCMP에 따르면 논란이 된 해당 영상은 지난해 여름 촬영된 것이다. 2018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캠프는 500~600명의 어린이가 참가한다. 비용은 체류 기간에 따라 2000~7000위안(38만~13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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