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LA센터(센터장 박병호)가 지난 10일 코리아 센터에서 제19회 다리 어워드를 개최했다.
한미 콘텐츠 업계 종사자와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인물 ▶올해의 기업 ▶올해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세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먼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김주혜 작가는 영문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년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높였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아마존과 더타임스를 포함한 미국 주요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됐다.
올해의 기업 부문 수상자인 퍼스트맨 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제작사로,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작품 속 전통놀이와 문화적 요소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LA시는 2022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올해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수상한 그래미 박물관은 K-팝 특별 기획전을 전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며 주목받았다. BTS, 세븐틴, 르세라핌 등 하이브(HYBE) 소속 아티스트의 소품과 사진을 전시하고, K-팝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현지 팬과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다리 어워드가 한미 콘텐츠 산업의 가교로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며 이번 시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공동대표는 시상식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즌 2 제작 과정을 공유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05년에 시작된 다리 어워드는 지난 20년간 한미 문화산업의 교류와 발전에 기여한 개인, 기업, 단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여해왔다. 올해까지 총 67개의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한국 콘텐츠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