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사고→대퇴골 네군데 골절…끝나지 않은 도전

2025-03-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35·자메이가)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교통사고 이후 생존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며 재기 의지를 밝혔다.

안토니오는 17일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나를 의심하는 시선 속에서 뛰어왔다. 그러나 정신력이 강한 것이 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번 사고 역시 한차례 시련일 뿐, 나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반드시 돌아와 다시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훈련을 마치고 자신의 페라리를 몰고 귀가하다가 나무를 들이받았다. 당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 나는 운전석이 아닌 앞 좌석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한다”며 “아마도 창문을 통해 빠져나오려 했지만, 다리가 심하게 부러져 그 고통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안토니오는 “대퇴골이 네 군데나 골절됐다. 수술을 통해 허벅지에 금속 봉을 삽입하고 볼트 네 개로 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 3개월간 체중을 실어서는 안 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또 다른 전문의의 소견을 받아들여 점진적으로 체중을 싣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예정된 재활 일정보다 두세 달 앞서 회복 중이다. 그는 “평소에도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고,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음주나 약물 복용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 그는 “이전의 나였다면 사고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치료 덕분에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건강하게 표출할 수 있었다. 심리 치료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였다”고 토로했다.

웨스트햄 구단은 그의 재활을 적극 지원했다. 두바이에서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사고 당시 그를 구조한 응급 구조대 지원을 위한 자선 행사도 열었다. 선수들은 그를 위한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었고, 동료인 자로드 보웬은 골을 넣은 뒤 안토니오 유니폼을 들며 복귀를 응원했다. 안토니오는 최근 뉴캐슬과 홈경기에서는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의 응원이 정말 감사했다. 웨스트햄에 처음 왔을 때는 단순히 축구를 하는 기분이었지만, 이제는 이 팀이 내게 정말 소중하다”며 “구단, 팬,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부터 웨스트햄에서만 뛰면서 268경기(68)를 소화했다. 자메이카 국가대표로도 21경기에 뛰면서 5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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