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만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공식 발표"

2024-12-11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연말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불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따른 안보 영향 문제를 검토해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달 22~23일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위원회 결정을 통보하도록 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CFIUS의 권고를 받은 뒤 15일 이내 최종 방침을 발표하거나 아니면 CFIUS의 심사를 연장할 수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2기 정부로 넘기는 것을 의미하는 CFIUS의 심사 연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소식통들이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식적으로 막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CFIUS는 지난 9월 일본제철 등에 보낸 서한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할 경우 중국의 철강 공급이 과잉되면서 국가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당시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혀 온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천억원)에 매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같은 달 CFIUS에 심의를 요청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 대선 선거 운동 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2일에도 "나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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