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정국 혼란 불안감에 2.58% 폭락

2025-10-14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4일 닛케이주가는 대폭 하락 마감했다.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연립 정권에서 이탈하면서 정국 혼란에 대한 불안감이 강해진 가운데, 폭넓은 종목에서 위험 회피 목적의 매도가 우세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58%(1241.48엔) 하락한 4만6847.32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99%(63.60포인트) 내린 3133.99포인트로 마감했다.

26년간 유지해 왔던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붕괴로 일본 정국은 혼란에 빠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을 앞두고 있지만, 연립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한 채 정권 구성 전망도 흐릿하다.

이날 저녁에는 야당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세 당의 간사장이 회담할 예정이다. 회담 결과 야3당이 단일화에 뜻을 모을 경우 정권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국 혼란으로 인한 경계감에 선물과 주력주에 리스크 헤지 목적의 매도가 늘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6%, 어드밴테스트는 4% 넘게 각각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해외 단기 세력으로 보이는 투자자들이 주가지수선물에 대한 리스크 헤지 매도를 강화하면서, 하락폭이 한때 1500엔을 넘기도 했다.

PGIM 재팬의 가모시타 켄 주식운용부장은 "야3당 회담에서 만약 합의가 이뤄질 경우, 내일은 (주식·채권·엔화의) 트리플 약세가 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일본의 연휴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등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중 관세를 100% 추가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날 한화오션의 자회사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 5곳에 대해 중국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미중 대립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일본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7조1232억엔, 거래량은 28억1571만주였다. 하락 종목은 1326개, 상승은 264개, 보합은 25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도쿄일렉트론, 추가이제약, 키엔스 등이 하락했고,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 KDDI,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상승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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