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원조 거포’ 이만수 전 SK 감독이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은 ‘제자’ 최정(SSG)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13일 SNS를 통해 “500홈런으로 대한민국 프로야구사에 최고 기록을 세운 최정 선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국내 프로야구 1호 홈런 주인공인 이 전 감독은 1984년 국내 최초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홈런·타점·타율 각 1위) 이정표를 세웠고, 1983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252홈런 기록 보유자다. 2011년 KBO가 발표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2007년부터 수석코치와 2군 감독, 2012년부터 세 시즌간 SK를 이끌며 최정과 함께 했다. 최정의 대기록 달성이 특별하게 전해질 수밖에 없다. 그는 “500홈런 이상 타자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대만을 합쳐 36명밖에 되지 않는다. 거기에 최정 선수가 더하면서 37명이 됐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28명, 일본 프로야구 8명에 이어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초로 최정 선수가 위대한 기록인 500호 홈런을 보유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최정 선수가 여기서 멈추지 말고 600개의 홈런에도 도전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600홈런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에 9명 밖에 없고, 우리나라보다 50년이나 앞선 일본 프로야구에서 2명뿐이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나와 대한민국프로야구에도 홈런 500개, 600개 타자들이 나오기를 야구인 선배로서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