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혜가 과거 그룹 샵 멤버였던 장석현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배신 논란’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20년 만에 처음 밝히는 이지혜가 샵 장석현을 배신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는 샵의 리더였던 장석현과 그의 아내가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그때 당시엔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 나도 솔로를 준비하다 잘 안 됐고, 석현이도 연기를 하려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며 “4명 모두가 서로를 멀리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와중에 앨범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석현이와 ‘반샵’을 함께 준비했다”며 “샵의 절반 멤버가 함께 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같이 하면 안 된다’, ‘혼자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웃으며 “그때 원스의 ‘If You Want Me’ 같은 감성으로 듀엣을 해보자고 했었다. 오빠랑 그런 콘셉트로 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준비 과정도 짚었다. 하지만 준비는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이지혜는 혼자 앨범을 내는 쪽을 택했다.
그는 “내가 석현이 엄마에게 ‘얘를 잘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적으로 나조차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너무 미안했지만, 일단 나부터 성공해야 둘 다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솔로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석현은 “그때 나도 뭔가를 간절히 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기타를 못 치는데도 치라고 해서 구매해 연습도 했고, 화음도 못 넣는데 계속 화음을 넣으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결국 준비하던 프로젝트는 무산됐고, 중고로 기타를 되팔았다”며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이지혜는 “결국 나도 솔로 활동이 잘 되지 않아 다시 멀어졌다. 그 시기가 진짜 최악이었다”고 고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