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경기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쓴 맛을 처음으로 봤던 ‘특급 신인’ 쿠퍼 플래그(댈러스 매버릭스)가 올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댈러스는 ‘에이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급작스런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댈러스는 3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2025~2026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7-105로 이겼다.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댈러스는 토론토 랩터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최근 3경기 2승1패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인디애나는 개막 4연패에 빠졌다.
플래그의 활약이 빛났던 경기였다. 이날 플래그는 팀내 3번째로 많은 15점에 리바운드 10개를 보태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개막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4개를 보탰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은 플래그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상 ‘1순위 후보’다.
플래그는 직전 경기였던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에서 31분을 뛰며 2점·2리바운드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야투 9개를 던져 고작 1개만 넣었고, 코트 득실마진이 -20이었다. 물론 오클라호마시티전이 백투백 일정이라 체력 부담이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특급 루키’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었다.

댈러스는 이날 1쿼터에 큰 악재를 맞았다. 데이비스가 1쿼터 중반 슈팅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 벤치를 향해 교체를 요청했다. 데이비스는 이후 경기에 돌아오지 않았다.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데이비스는 돌아오고 싶어했지만 위험을 감수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플래그도 전반 4점에 머무르며 부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에 11점을 몰아넣으며 페이스를 올렸다. 특히 인디애나의 추격이 매섭던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댈러스가 리드를 이어가는데 큰 힘을 보탰다.
88-83으로 앞선 경기 종료 7분39초 전 디안젤로 러셀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성공한 뒤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3점 플레이를 완성한 플래그는 91-85로 앞선 종료 6분38초 전 다시 득점을 올린데 이어 95-87로 앞선 종료 4분48초 전 속공 득점까지 올리며 두자릿수 격차를 선사했다.
다만 플래그의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인디애나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지 못해 경기 막판까지 쫓긴 댈러스는 107-104로 앞선 종료 3.4초 레이제이 데니스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1구를 성공시킨 데니스가 2구를 일부러 놓쳤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애런 네스미스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외면하며 경기가 끝났다.
댈러스는 플래그 외에도 벤치에서 출발한 브랜든 윌리엄스가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드와이트 파웰도 18점을 보탰다. 이날 댈러스는 벤치 멤버들이 무려 64점을 올렸다. 인디애나는 파스칼 시아캄이 27점·13리바운드, 제러스 워커가 20점으로 분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