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괴물 타자' 커츠, 만장일치 AL 신인왕…MVP급 시즌 완성

2025-11-11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변은 없었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22세 루키 닉 커츠(어슬레틱스)가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커츠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획득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커츠는 총점 210점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은 좌투좌타 1루수 커츠는 불과 9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지난 4월 말 데뷔 후 117경기에서 타율 0.290, 36홈런, 86타점, 90득점, 출루율 0.383, OPS(출루율+장타율) 1.002를 기록했다.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70으로, 신인왕을 넘어 MVP급 생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7월 25일 휴스턴에서 열린 경기에선 신인으로는 최초로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경기에서 6타수 6안타 8타점을 기록한 커츠는 신인 여부와 관계없이 한 경기에서 6안타, 4홈런, 8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또 합계 19루타를 기록해 2002년 숀 그린과 함께 단일 경기 최다 총루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커츠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OPS 1.153을 기록한 반면 왼손 투수 상대는 0.685로 떨어졌다. 볼넷 63개에 삼진 151개를 당하는 등 컨택트 능력 보완이 남았다.

어슬레틱스 소속 선수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2009년 앤드루 베일리 이후 16년 만이며, 구단 역사상 8번째다. 커츠의 팀 동료 제이콥 윌슨이 2위(2위표 23장·3위표 4장), 로만 앤서니가 3위(2위표 3장·3위표 15장)에 올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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