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OK저축은행, 오기노 패착이 불러온 7년 만에 7연패

2025-01-22

6위 한국전력과 맞대결서 역전패, 올 시즌 최하위 현실로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 보낸 뒤 끊임없는 추락

새 아시아쿼터로 택한 일본인 세터 쇼타 영입도 의문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1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9-27 23-25 18-25 18-25)으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7연패의 수렁에 빠진 OK저축은행은 4승 17패(승점 16)로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6위 한국전력(승점 23)과 격차가 벌어지며 올 시즌 최하위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7연패는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OK저축은행이기에 올 시즌 추락은 다소 충격적이다.

물론 어느 정도 이유는 있다. 팀의 수장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의 재계약을 과감히 포기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자 전체 득점 2위로 활약하며 OK저축은행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은 레오지만 한 선수에게만 공격이 쏠리는 이른바 ‘몰빵 배구’ 탈피를 선언한 오기노 감독의 선택은 타 구단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패착이었다. 오기노 감독이 택한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는 단 5경기만 치르고 퇴출됐다. 또 루코니 대신 데려온 크리스 또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실망감을 자아냈다. 오죽하면 ‘레오의 저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을 떠난 레오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13연승을 이끌며 펄펄 날고 있다.

여기에 장빙롱(중국)이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이탈하자 OK저축은행은 새 아시아쿼터로 일본 2부리그에서 뛰었던 세터 하마다 쇼타(일본)를 데려왔다.

세터의 경우 팀원들과 오랜 시간 호흡이 필요한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이미 4라운드가 지난 시점에서 쇼타를 데려온 오기노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의문부호가 남는다. 그렇다고 팀에 세터 자원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체질 개선을 위한 시도 자체를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오기도 감독의 배구는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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