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혈통 주드 벨링엄, 과도한 비판은 인종차별?

2025-11-20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2·레알 마드리드)이 최근 경기 중 교체 반응을 둘러싼 비판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그 배경에 인종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벨링엄은 지난 17일 알바니아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으나, 19분 후 다시 교체아웃되자 불만을 표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팀 규범과 기준은 모두가 존중해야 한다”며 상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잉글랜드 공격수 이안 라이트는 21일 BBC를 통해 “이러한 비판 자체가 벨링엄의 인종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시각과 결부돼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벨링엄은 통제하기 어려운, 자신감 넘치는 흑인 슈퍼스타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것이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겸손한 흑인 선수는 받아들이지만, 벨링엄처럼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는 거부감을 사기 쉽다”고 덧붙였다.

벨링엄은 2020년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 이후 빠르게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시즌에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 부임 이후에는 확고한 주전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내년 월드컵 대표팀 합류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벨링엄은 2003년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주 스토어브리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잉글랜드 백인이며 어머니는 흑인 자메이카인이다. 어머니는 경기·훈련 스케줄을 직접 관리하는 등 벨링엄이 성장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벨링엄은 혼혈 배경 등에 대해 “자신감·정체성·리더십 형성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7세에 버밍엄 시티 유스팀에 입단한 벨링엄은 15세 때 버밍엄 클럽 내부에서 ‘클럽 역사상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유스’로 평가받았다. 16세 38일에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공식 데뷔했고 2019-20 시즌 버밍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20년 17세 나이에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고 2023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다. 당시 이적료는 1억3390만 유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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