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지 약 2년 반 만에 연간 반복매출(ARR) 100억달러(약 13조5500억원)를 넘어섰다.
9일(현지시각)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ARR은 지난해 약 55억달러(약 7조4500억원)에서 약 82% 증가한 100억달러다. ARR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매출을 측정하는 지표다. 현시점에서 구독 취소나 추가 구독이 없다고 가정하고, 회사가 1년 동안 고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매출을 뜻한다.
오픈AI 대변인에 따르면 집계된 ARR 수치에는 챗GPT 유료 구독료(개인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매출이 포함된다. 다만, 대규모 일회성 매출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라이선스 매출은 제외한 수치다.
오픈AI는 지난 3월 말 기준 주간 활성 사용자가 5억명이며, 이번 달 초에는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용자가 3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유료 사용자는 200만명에서 한 달만에 1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오픈AI 관계자는 “2029년까지 1250억달러(약 169조6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약 50억달러(약 6조78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투자자들에 400억달러(약 54조3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는 민간 기술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였다. 따라서 주요 투자자들은 오픈AI의 적자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오픈AI는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유료 구독자가 많은 시장이라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