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3년 전 급여를 모두 현금 대신 비트코인으로 받았던 미국프로풋볼(NFL) 스타가 재조명되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NFL 마이애미 돌핀스에서 뛰고 있는 오델 베컴 주니어(32·미국). 그는 2021년 11월 LA 램스와 1년 계약을 하면서 기본급인 75만 달러(약 10억 5000만 원)를 모두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당시 베컴 주니어의 선택을 두고 어리석은 판단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의 특성상 자산 가치가 한 순간에 사라질 위험이 우려된다는 거였다.
하지만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후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이달 초 7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1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베컴 주니어가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았던 3년 전 시세(약 6만 달러)에 비해 60%가 넘게 가격이 오른 것이다. 베컴 주니어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는 것이 바보 같다고 누가 말했나?"라며 자신을 비판했던 사람들에게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과거 얻은 비트코인을 매도해 현금화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