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해외법인 적자 탈출…태국 성장세 주목

2025-09-01

KB국민카드가 해외법인의 부진을 끊어냈다. 특히 태국 법인(KB J 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1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국민카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들의 순이익 합계는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억 원) 대비 흑자 전환됐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신용판매 수익 감소 등 국내에서의 업황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2018년 캄보디아(KB대한특수은행)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KB대한특수은행이 같은 캄보디아법인인 아이파이낸스리싱를 흡수합병하며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KB대한특수은행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인도네시아) ▲KB J 캐피탈(태국) 등 3개 법인의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들은 최근 몇 년간 수익성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3개 법인의 순이익 합계가 -507억 원으로, 전년 동기(35억 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22억 원, 511억 원씩의 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외법인 순이익 감소가 끊어졌다. 상반기 순이익이 40억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3개 법인 중 KB대한특수은행과 KB J 캐피탈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KB J 캐피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 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17억3800만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 J 캐피탈은 개인 신용대출과 자동차 담보대출, 모바일론(할부금융) 등을 주요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태국 법인과 협력해 내놓은 단말기 할부금융 상품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SF+)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KB대한특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10억4700만 원에서 올해 40억3800만 원으로 285.7% 증가하며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금융시장 회복과 충당금 환입 효과 등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150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전년(-1억1000만 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를 해외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잡고 있다. 이에 국민카드는 현지와 본사 공동 개선 작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자본적정성 관리와 영업자산 구조조정, 연체채권 관리 고도화, IT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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