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펀드의 선구자 업체인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가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 시간) 그레이스케일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현재 등록할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2013년 설립된 가상자산 자산운용사로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계열사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승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앞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출시해 투자자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다. 이후 2022년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려했지만 SEC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고, 승소하면서 ETF 탄생의 물꼬를 텄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30여 개의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운용하면서 총 운용자산(AUM)은 33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WSJ는 “제미니와 서클 등 많은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상장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지구상 최고의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타나는 행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