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 시티를 떠나는 제이미 바디가 곧바로 친정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생겼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을 앞둔 렉섬 AFC로의 이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 소속 알렉스 크룩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제이미 바디는 다가오는 여름 렉섬과 함께할 수 있다. 야심 찬 웨일스 클럽으로의 이적을 선택할 수 있는 바디의 아이디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현재 바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과 연결되고 있으나, 그가 다음 이적을 계획할 때 집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머무를 수 있다는 한 가지 설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렉섬은 6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 바디를 무료로 영입할 수 있다. 크룩은 인터뷰에서 ‘누군가 렉섬이 승격하게 된다면 그들은 TV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고, 그들이 바디를 영입하는 것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바디는 올 시즌을 끝으로 13년간 몸담았던 레스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8부리그에서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해 레스터의 동화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바디는 인생 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을 잘 알려져 있다. 어느덧 38세에 접어든 그는 기적과도 같은, 낭만 넘치는 동행을 함께해 온 레스터와의 작별을 고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재 다음 행선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을 바로 미국이다.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와도 연결됐었던 바디는 MLS로 향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나 과거 사제 지간으로 함께했던 딘 스미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동화 우승을 함께 했던 동료 크리스티안 푸흐스가 코치로 있는 샬럿 FC행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렉섬 이적설이 깜짝 등장했다. 렉섬은 영화 ‘데드풀’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헤니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클럽이다. ‘웰컴 투 렉섬’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렉섬은 5부리그에서부터 다이렉트 승격을 통해 현재 리그원(3부)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사실상 챔피언십 승격이 유력한 상태다.
렉섬의 스토리 자체가 인생 역전의 주인공 바디의 스토리와 유사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바디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바디가 레스터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렉섬행이 또다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바디가 렉섬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친정팀 레스터를 상대하는 그림을 보게 된다. 레스터는 챔피언십으로의 강등이 확정되면서 다음 시즌 승격하는 렉섬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