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과거 '슬로 플레이'를 강하게 비판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슬로 플레이로 경고를 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매킬로이는 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 K 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위원회로부터 경기 지연 경고를 받았다. 경기위원은 매킬로이의 플레이 시간을 직접 초시계로 측정했다.

매킬로이는 "6번 홀 이후부터는 좀 급하게 쳤다"고 털어놓으며 경기 흐름이 흔들렸음을 인정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 조가 시간을 쓸 수밖에 없다는 걸 알 텐데도 그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관중이 이동하는 걸 기다려야 했고, 방송 촬영 때문에도 멈춰야 했다"면서 2만여 명이 몰린 구름 관중과 방송 카메라 2대가 경기 흐름을 지연시켰다고 설명했다.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내 스윙에는 만족한다"면서도 "그래도 경기위원과 싸우지 않고 참은 건 잘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빠른 플레이로 유명한 매킬로이는 2019년 "슬로 플레이는 전염병처럼 번졌다"며 당시 선수들의 지나치게 느린 경기 습관이 투어 선수들의 경쟁력을 해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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