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이자 발롱도르 위너 마이클 오언이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근 고통스러운 작별 인사를 했다. 손흥민이 스퍼스를 떠났고 최근 몇 년 동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및 핵심 선수가 모두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가장 고통스러운 이별은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났다”“고 전하며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오언의 발언을 전했다.
먼저 오언은 1979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전 축구선수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와 윙어로 활약했다. 현재까지 리버풀 소속 최초이자 마지막이며 잉글내드 국적 선수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로 남아있다.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오언은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서 “내 생각에 케인의 정말 치명적인 선수다. 그는 훌륭한 피니셔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독일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말해 미쳤다고 생각했을 정도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었다. 그의 가족도 다 잉글랜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내 말은 그냥 볼 수가 없었다. 1년 더 하고 가는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1993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출신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오언은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설 기회가 있는 만큼, 1시즌 정도 더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인이 진짜 프리미어리그에 1시즌 더 있어도 최다 득점자로 올라설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는 앨런 시어러다. 무려 260득점을 터트렸다. 반대로 케인은 213골이 전부다. 프리미어리그는 한 시즌에 총 38라운드 진행된다. 케인이 시어러의 기록을 넘기 위해선 47골을 더 넣어야 동률이 된다.
TBR 풋볼 또한 “현실적으로 케인이 시어러의 기록을 넘는 건 쉽지 않다. 생각보다 근접하지 못했다”며 “케인이 47골을 넣기 위해선 최소 두 시즌이 걸릴 것이다. 토트넘을 떠날 당시에 30살이었던 그는 우승컵이 최우선 목표였다.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무려 41년 만에 유로파 왕좌에 다시 앉았다. 손흥민도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처음 들었다. 그러나 케인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컵 목말랐던 손흥민, 토트넘, 케인 모두 해피 엔딩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