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정부가 강력한 식품 안전 대책에 나섰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초가공식품 및 합성 식품 색소 섭취를 줄이기 위한 행정명령을 지난 3일 발동했다. 이에 따르면 주 공중보건부는 오는 4월 1일까지 초가공식품 및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음식에 경고 문구 등을 삽입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소셜서비스국(CDSS)에는 푸드스탬프 이용자들이 탄산음료와 캔디, 초가공식품, 합성 식품 색소가 첨가된 식품의 구입을 줄이도록 권고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주정부 산하 기관들은 초가공식품 및 합성 식품 색소를 첨가한 식품의 위험성을 고지해야 한다.
초가공식품이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가공해 화학적 변형을 거친 후,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첨가물을 사용해 맛과 식감을 강화한 식품을 뜻한다. 햄, 스낵, 아이스크림, 시리얼, 탄산음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사람들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학교 급식을 공급하고 유해한 성분과 화학 물질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주는 식품 업계 및 전문가들과 협력 초가공식품 규제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가 발동한 행정명령은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 열악한 식습관과 관련된 만성 질환 퇴치를 위한 주정부 정책의 연장선이다. 전국 성인 중 20세 이상 인구의 73%가 과체중 및 비만이며, 10대 청소년의 40%가 당뇨병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공립학교에서 특정 식용 색소가 함유된 사탕, 과자, 빵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도 서명한 바 있다. 규제 대상인 식용 색소는 ‘레드 40’, ‘옐로우 5&6’, ‘블루 1&2’, ‘그린 3’ 등 총 6개다. 학생들이 즐겨 먹는 ‘플레밍 핫 치토스', '도리토스', '스키틀즈', 'M&Ms' 등은 학교에서 간식으로 제공될 수 없게 됐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