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갓 잡은 털게도 총알 배송...中 저고도 경제, 기술 혁신 등에 업고 '비상' 중

2024-09-30

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매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얼마 전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양청후(陽澄湖)에서 올해 민물 털게 '다자셰(大閘蟹)' 조업이 정식 시작됐다. 현장에서 잡힌 다자셰는 순펑(順豐)그룹의 펑이(豐翼) 드론을 통해 운송된다. 육로를 통하면 교통 체증이 없어도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지만 드론을 이용할 경우 빠르면 4분 만에 순펑 양청후 경유지에 도착한다.

이는 중국의 저고도 경제 발전의 축소판이다. 올 들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까지 관련 정책이 집중 출범하며 응용 시나리오가 꾸준히 확대됐다. 저고도 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만 수만 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미래 산업 규모가 1조 위안(약 188조원)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고도 경제는 민간 유인·무인주행 항공기의 저고도 비행을 중심으로 관련 분야의 융합 발전을 이끄는 포괄적인 경제 형태를 말한다. 저고도 공역은 일반적으로 지면 수직 거리가 1000m 이내인 공간 범위에 해당한다.

안후이(安徽)성의 경우 10여 년간 범용 항공 산업을 중심으로 드론 산업을 지원하는 저고도 산업 클러스터를 기본적으로 형성했으며, 300개 이상의 기업이 이곳에 모여 있다. 지난해 안후이의 관련 산업 규모는 450억 위안(8조4600억원)으로 중국의 약 9%를 차지했다.

그중 허페이(合肥)·우후(蕪湖) 등 지역은 드론 우편 물류 항공 노선 20개를 개통했고, 올해 여름 황산(黃山)·루안(六安) 등 지역에서 헬리콥터 저고도 관광을 체험한 인원은 1만 명(연인원) 이상에 달했다. 황산풍경구는 매일 드론을 이용해 2t(톤)이 넘는 물자를 운송하고 있다.

"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특히 ▷신에너지 ▷자율주행 ▷선진 항공 제조 등 분야의 기술 혁신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물류 배송 ▷도시 간 통근 ▷원격 탐지 등 응용 시나리오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산업 비용 절감과 효율 증대, 상업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리중(李中) 안후이성 부성장은 지난 26일 열린 '글로벌 지속가능교통 고위급 포럼'(GSTF)에서 중국 저고도 경제는 집중 혁신 및 고속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회와 황금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쑹즈융(宋志勇) 중국민용항공국(CAAC, 이하 민항국) 국장도 저고도 경제는 무인화·지능화·협동화·녹색화 방향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민항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저고도 경제 규모는 5000억 위안(94조원)을 넘어섰으며, 오는 2030년에는 2조 위안(376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낙관적인 시장 전망에 따라 저고도 분야에 뛰어든 기업 수도 나날이 늘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查) 전문판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의 저고도 경제 관련 기업은 6만9000개가 넘는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기업은 9000여 개로 2022년 대비 38.5% 증가했다. 올해는 6200개가 넘는 관련 기업이 신설됐다.

순펑그룹 산하 드론 물류기업 펑이테크놀로지가 만든 펑이 드론은 고원·산지·도서 등 모든 지형을 커버한다. ▷택배 배송 ▷도시 내 급송 ▷긴급 구조 ▷의료 운송 ▷신선 콜드체인 등 전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상시화·대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달 26일 기준 전국에 개통된 펑이 드론의 항공 노선은 총 518개로 집계됐다. 펑이테크놀로지는 향후 선전(深圳)을 중심으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주요 도시를 포함하는 저고도 드론 물류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대만구 2시간 물류권을 형성할 계획이다.

장쥔(張軍) 중국공정원 원사 겸 베이징이공대학 당위원회 서기는 "미래에는 저고도 지능형 인터넷, 디지털화 공역 인프라, 공지 호환성을 위한 보장 조치를 수립하고 저고도 항공기 탑재 펌웨어의 일체화 제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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