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불신?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문들

2024-10-22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비판적인 질의가 쏟아졌다. 후원사 독점 계약, 회원종목단체에 대한 부실한 관리, 특정 업체 일감몰아주기 및 기금 유용 의혹 등 질의의 폭도 넓었다.

이기흥 회장은 22일 오전 국회에 출석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문광위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았다.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체육회가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과정을 따졌다. 조 의원은 최근 법원이 대한체육회의 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 효력을 정지한 결정에 대해 이기흥 회장에게 “왜 관리단체 지정을 해제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회장은 “테니스협회가 아직 채무를 변제하지 않았다”며 “채무부존재 확인서를 확인하면 바로 승인하겠다”고 해명했다.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체육회가 테니스협회와 소송하면서 수천만원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체육계에 봄은 오나. 결자해지하는 자세로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체육회 노조 성명서를 거론하며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을 반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은 체육회가 후원 기업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국가계약법을 위반하면서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취지로 지적하며 “방만한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대한족구협회 고위층이 후원 기부금 대납 의혹, 현직 경찰의 협회 고위층 선임 등도 문제시하며 이 회장이 회원종목단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유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파리올림픽 기간 중 높은 대관료로 운영된 코리아 하우스 운영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하루 1억원씩 24일 동안 25억원을 임차료로 지불했다”며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액수로 너무 방만한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 업체에게 대한체육회가 지난 1월 체육인대회 등 고액의 대행 업무를 수 차례 맡겼다며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

신동욱 의원(국민의힘)은 대한체육회가 개최한 체육인대회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1만3000명이 참가했고 비용도 12억원이 들어갔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오는 행사를 총선을 앞두고 세과시용으로 한 게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신 의원은 “체육회는 이 회장의 지인들을 파리올림픽으로 데리고 가면서 수억원을 쓰는 등 과시형 행사에 돈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추가적인 질의와 이기흥 회장의 답변은 이날 오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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