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포트폴리오’ 계산해보니
스트래티지에 5억 베팅한 오세훈 시장
부부가 모두 AI, 양자주 투자 즐겨
‘오세훈 포트폴리오’는 올해 마이너스

지난 27일 국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감한 주식투자 전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억원 상당의 미국 주식 보유액 중 51%를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 스트래티지(MSTR)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오 시장은 10억5191만원의 주식 포트폴리오 중 스트래티지(1241주)에 50.8%(약 5억3000만원)를 할애한 것으로 계산된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50만6137개) 기업으로, 주가가 비트코인 시세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가상자산 규제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오 시장이 코인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래티지는 가상자산 거래로 주가를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적자 재정을 기록 중인 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집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오 시장 포트폴리오의 20.5%는 엔비디아(약 2억2000만원)가, 15%는 아이온큐(약 1억6000만원)가, 13.7%(약 1억4000만원)은 팔란티어가 차지했다.
그의 보유주식은 모두 변동성이 강한 기술주로, 오 시장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의 배우자도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등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투자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각 15억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해 리스크 분산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오 시장이 보유한 네 종목의 지난해 주가 성장률은 ▲스트래티지 358% ▲아이온큐 237% ▲엔비디아 171% ▲팔란티어 340%에 달한다. 다만 오 시장의 정확한 매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아, 수익률을 가늠하기는 힘들다.
재산 집계 이후에도 오 시장이 이들 주식을 그대로 보유했다면, 약 5%(28일 기준)의 손해를 보고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 폭락으로 아이온큐가 주가가 올해 마이너스 45%를 기록 중이며, 엔비디아도 올해 마이너스 19%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3.6% 떨어졌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MZ세대 공무원들을 위한 ‘영테크 특강’을 열고 “재테크는 친구따라 별 생각 없이 하면 절대 안 된다”며 본인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어서 “국내 주식시장이 왜 미국 주식시장처럼 꾸준히 우상향하지 않는지 공부하고 투자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미국 우량주 장기투자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