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다시 오르나… 샌디스크, 가격 10% 인상 [디지털포스트 모닝픽]

미국 관세 정책에 글로벌 PC업계 침체

레노버, 지난 4분기 외산 태블릿 점유율 1위 기록

애플 ‘개인화된 시리’ 출시 연기…AI 경쟁력 상실 우려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PC 시장이 침체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PC 수요 증가로 인해 데스크톱·노트북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관세가 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입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7.9% 감소할 전망입니다. 작년 4분기부터 PC 업체들은 관세 부과에 대비,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월 4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도입하고, 이달 3일부터 추가로 10%를 더했습니다.

■ 여러 차례 발사가 지연됐던 한미 합작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다시 발사를 시도합니다. 11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스피어엑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날 낮 12시 10분(한국 시간)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피어엑스’는 우리나라 우주항공청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합작해 개발한 우주망원경으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발사됩니다.

■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대만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낸드플래시 가격을 10% 인상합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스마트폰, 가전 등의 수요 약화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대부분의 업체가 감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은 가격 반등을 목표로 재고를 계속해서 줄일 전망입니다.

■ 지난해 국내 PC방이 500곳 넘게 줄었습니다. 1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PC방은 지난해 말 7,243곳으로 1년 사이에 530곳 이상 감소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PC방 이용자가 감소했고, PC 소비전력 증가, 부품가격 상승 등 제반 비용이 상승했다는 지적입니다.

■ 애플이 출시를 예고했던 AI 비서, ‘개인화된 시리’의 연기를 공식화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 경쟁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성명을 내고 “더욱 개인화된 시리가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AI 기능 지원이 이미 경쟁사에 비해 늦은 상황에서, ‘개인화된 시리’의 출시가 늦어지자 AI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엣지’의 국내 출고가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10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갤럭시S25 엣지 256GB와 512GB 모델 출고가는 150만 원, 163만원입니다. 1TB 모델은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갤럭시 S25 엣지의 가격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256GB 169만 8천원/512GB 184만 140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됐습니다.

■ 한국레노버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IDC가 발표한 분기별 퍼스널 컴퓨팅 디바이스 시장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레노버는 국내 안드로이드 컨슈머 태블릿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2.4%의 점유율을 기록해 외산브랜드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레노버는 2024년 1분기 3.7%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매 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X(구 트위터)’가 생성형 AI ‘그록3’ 출시효과로 국내에서 역대 최대 이용자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최고의 AI”라며 관심을 끈 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0일 모바일 데이터 플랫포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X의 지난달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673만 9,750명으로, 모바일인덱스가 집계를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이용자 수 증가는 생성형 지난달 18일 출시한 AI ‘그록3’ 효과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지속적인 이용자수 증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