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유치 외국인 환자 2만1901명…사상 최다
10명 중 7명은 중국인…피부과 73.6%로 가장 많아
2030세대 76.2% 차지…의료관광 성장동력 자리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유치한 외국인환자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가 유치한 외국인환자는 총 2만1901명으로 전년(6823명) 대비 221% 급증했다.
제주도가 유치한 도내 외국인환자 수는 2019년 1만411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020년 3472명, 2021년 2266명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이후 회복세로 전환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만7014명(77.7%)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1405명(6.4%), 미국 582명(2.7%), 싱가포르 328명(1.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1만6605명(7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검진센터 1271명(5.6%), 내과통합 914명(4.1%), 산부인과 627명(2.8%) 등의 순이다.
특히 연령대별 분석 결과 20대 9140명(41.7%), 30대 7553명(34.5%)으로 2030세대가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2535명(11.6%), 50대 1285명(5.9%), 60대 이상 826명(3.8%), 20세 미만 562명(2.6%)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제주도는 증가하는 외국인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의료관광 네트워크 강화 세미나 개최, 의료 통역 전문가 양성, 선도 의료기관 간담회 등 체계적인 기반 구축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비짓제주(제주관광정보시스템) 다국어 플랫폼 운영과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외국인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관광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글로벌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제주 의료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특히 MZ세대 비중이 높은 점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외국인환자 유치 다변화와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도내 등록된 외국인환자 유치 기관은 모두 88개소(의료기관 53개소, 유치 사업자 35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