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강남에 '금간불괴' 조롱성 자막 KBS, 편파중계 지적에 사과

2025-04-15

[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하면서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에 대해 조롱하고 편파중계를 했다는 시청자의 지적을 받은 KBS가 공식 사과했다.

KBS는 14일 시청자청원 게시판의 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먼저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공사의 프로야구 제작진의 제1원칙은 편파 중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해설위원들도 출신 구단에 편파적으로 중계한다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방송하고 편파 중계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파 중계의 의도는 없었습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렇지만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팀과 선수에 대한 정보를 자막으로 표출하는 중 팬과 선수에게 불편함을 드릴만한 내용이 포함되었습다. 향후 공사 중계진은 프로야구 중계 시 자막 및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약속했다.

지난 3월 22일 KBS는 2025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의 잠실 경기를 생중계했다. 중계방송에서 롯데의 유강남이 타석에 등장할 때 '금간불괴'라는 자막과 함께 유강남의 출전 경기수 관련 데이터를 내보냈다.

유강남의 별명 '금강불괴'를 살찍 비틀어, 이적 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자막과 데이터였다.

하지만 이 자막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선수에 대한 조롱과 편파 중계로 받아들였다. 유강남이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상황을 '금간불괴'로 조롱했고, LG 선수였던 유강남이 롯데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뒤 활약상이 떨어진 것을 하필 롯데-LG 경기 중계를 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편파 중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한 시청자가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3월 22일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 LG 중계에서 금간불괴 비밀번호 같은 조롱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일개 커뮤니티도 아니고 공영방송에서 편파 중계와 저런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글에는 1000명 이상이 동의했고, 결국 KBS 측이 청원에 답하면서 공개 사과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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