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개막전에서 나온 오구플레이, 상금 수억원 잃은 데이비스와 잴러토리스… ‘공 바뀐줄 몰라서’

2025-01-07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오구플레이로 상금 수억원을 손해봤다.

데이비스와 잴러토리스는 지난 6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 하면서 15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바꿔치는 실수를 범했다. 나란히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터라 의심없이 플레이를 했으나 그린에 올라서야 서로 공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

둘은 오구플레이에 따른 2벌타를 안고 3번째 샷을 한 자리로 돌아가 5번째 샷을 쳤고 나란히 보기로 막아 손실을 줄였다. 버디 또는 파로 막을 수 있던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비스는 이날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공동 13위)로 마쳤고 상금 41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2벌타가 없었다면 공동 5위까지 올라 상금 71만 5625달러(약 10억 4000만원)를 받을 수 있었기에 4억원에 가까운 돈을 오구플레이로 잃은 셈이 됐다.

잴러토리스는 이날 이븐파를 치는 바람에 전날보다 20계단 하락한 공동 26위(19언더파 273타)로 마치고 상금 16만 3333달러(약 2억 4000만원)를 수령했다. 2벌타가 없었다면 공동 15위로 상금 28만 3200달러(약 4억 1000만원)를 받을 수 있었다.

윤이나의 룰 위반과 늑장신고, 징계 등의 파문으로 국내팬에 익숙한 규정이 된 오구플레이는 일반페널티의 경우 2벌타를 받으며, 다음 홀이 시작되기 전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매치플레이에서는 홀 패배로 인정된다. 만약 두 선수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면 실격이다.

장유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4번홀(파4) 벙커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오구플레이를 범해 2벌타를 받았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줄 알고 세컨샷을 쳤으나 정작 자신의 공은 벙커앞 러프에 잠겨 있어 발견하지 못했다. 장유빈이 잘못 친 공은 그가 사용하던 브랜드와 번호까지 같았고 동반자인 최경주, 함정우의 것도 아니어서 미스터리로 남았다.

장유빈은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이수민(9언더파 279타)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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