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손잡고 반도체 벨트 만든다…수도권 공급망 비수도권 확장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2025-11-23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반도체 벨트: 정부가 광주·구미·부산을 잇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에 나섰다. 광주는 패키징 기지, 부산은 전력반도체 거점, 구미는 소재·부품·장비 단지로 육성하며 마더팩토리(최선단 공장)를 집중 배치해 수도권 공급망을 비수도권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재계에서는 “요즘 최고급 두뇌는 판교 이남으로 내려가지 않겠다는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인재 문제 해결 없이는 성공이 어렵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AI 신소재: SK그룹이 AI 기반 물성 예측 기술로 반도체·배터리 신소재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SK AX가 SK하이닉스(000660)에 도입한 ‘AI 물성 예측 시스템’은 연간 3억 2600만 원 비용 절감과 작업시간 75% 단축 효과를 검증했으며, 실험 속도가 4배 증가하고 연간 개발 가능 소재 수도 7종에서 10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003550) AI연구원도 R&D 시간을 40개월에서 5개월로 줄이는 플랫폼을 계열사에 공급하는 등 제조업 혁신 경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구조조정: 위기 기업들이 사전 구조조정을 외면한 채 영업 기반이 무너진 뒤에야 회생 절차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4~9월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회생 사건 256건 중 사전 구조조정 제도를 활용한 기업은 9곳(3.5%)에 불과했다. 위메프는 파산 선고를 받고 인터파크커머스도 회생 폐지 위기에 몰렸다. 법조계에서는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기업 스스로 조기에 대응하려는 실행 관행이 자리 잡지 못한 것”이라며 사후적 회생으로는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영호남 잇는 ‘반도체 벨트’ 만든다

정부가 광주·구미·부산을 잇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주는 패키징 기지, 부산은 전력반도체 거점, 구미는 소재·부품·장비 단지로 육성하며 마더팩토리를 집중 배치해 제조업 공동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남부권은 대규모 전력·용수 조달이 수도권보다 쉬워 입지적으로 유리하다. 정부는 용인반도체산단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AI 시대에 급증할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요즘 최고급 두뇌는 판교 이남으로 내려가지 않겠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인재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모습이다.

2. SK, AI로 반도체 신소재 개발 앞당긴다

SK그룹이 반도체·배터리 등 신소재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AI 신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017670) 연구진은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2025’에서 열린 AI 물성 예측 경진대회에서 총 2241개 팀 중 9위를 기록했다. SK AX는 SK하이닉스와 ‘AI 물성 예측 시스템(AIPS)’ 도입 효과를 검증한 결과 연간 3억 2600만 원 비용 절감, 작업시간 75% 단축, 실험 속도 4배 증가, 연간 개발 가능 소재 수 7종에서 10종으로 확대 등의 성과를 확인했다. LG AI연구원은 R&D 시간을 40개월에서 5개월로 줄이는 플랫폼을 계열사에 공급했으며, 구글 딥마인드는 ‘GNoME’, 마이크로소프트는 ‘매터젠’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3. ‘사전 구조조정’ 신청 3%에 그쳐…‘회생 불능’ 돼야 법원 문 두드리는 기업들

위기 기업이 유동성 균열 단계에서 제때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뒤늦게 회생절차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올해 4월 도입한 프리ARS·하이브리드 제도는 시행 7개월간 9곳만 활용해 전체 회생 사건(256건) 대비 3% 수준에 머물렀다. 위메프는 파산 선고를 받고 파산관재인을 선임했으며, 인터파크커머스도 장기간 투자 유치 실패로 회생 절차 폐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2009년 GM은 파산 신청 직전 주요 채권단·미 정부와 구조조정 틀을 사전 완성해 ‘사전 협상형 챕터11’로 단 40일 만에 회생에서 졸업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기업 스스로 조기 대응하려는 실행 관행이 자리 잡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모습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주병기 “몇 개 회사 투자 때문에 금산분리 규제 못 바꿔”

이재명 대통령이 첨단산업 투자를 위한 금산분리 완화를 지시한 가운데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 위원장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수십 년 된 금산분리 규제를 몇 개 회사의 민원 때문에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월 1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를 만나 “AI 투자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주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로 이뤄져야 할 논의가 너무 한쪽 측면의 민원성 논의로 이뤄지고 있어 상당히 불만”이라며 사실상 ‘금산분리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금산분리 규제가 실효성이 없었다는 지적은 해당 규제가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5.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美 자회사, 제2 멧세라로 키워 매각할 것”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자회사인 네옥바이오의 기업가치를 키워 빅파마로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7일 기업설명회에서 “네옥바이오가 신약 개념증명을 거쳐 M&A까지 가능한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빅파마 인수합병 성공 사례는 전무하다. M&A는 계약과 함께 확실한 현금 수령이 보장돼 임상·허가 불확실성에 좌우되는 기술이전과 차이가 있다. 네옥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ABL206’과 ‘ABL209’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9월 3700만 달러(약 420억 원) 유상증자에 이어 지난달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전환우선주를 취득하며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상황이다.

6. C뷰티 수출액 1년새 9% 급증…K뷰티 아성까지 위협

중국 화장품 ‘C뷰티’가 빠르게 성장하며 K뷰티를 맹추격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중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약 54억 26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85억 2000만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입술·눈 화장용 제품류 수출액은 이미 중국이 더 많다. 한편 올 10월까지 한국의 대중 화장품 수출액은 17억 25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반도체·전기전자 등 국내 수출 주력 업종의 경쟁력이 조만간 중국에 뒤처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재인 K뷰티의 아성도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C뷰티가 내수는 물론 해외에서도 빠르게 확장 중”이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 기사 바로가기: SK, AI로 반도체 신소재 개발 앞당긴다

▶ 기사 바로가기: 주병기 “몇 개 회사 민원 때문에 금산분리 규제 못 바꿔”

▶ 기사 바로가기: 기업 3분기 누적 영업익 15% 상승…내년 세수 3조 이상 더 걷힐 듯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