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중동 국가에 가자지구 일부 줄 수 있어"

2025-02-09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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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11일이나 12일 발표 후 즉시 발효" "가자지구 매입 후 미국 소유에 전념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질문받자 "알루미늄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들이 우리에게 130%(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관세 등 불리한 교역 조건을 적용하는 국가와 공평한 교역을 위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최근 가자지구 장악 발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중동 국가에 가자지구 재건하라고 일부 줄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자지구 소유 및 개발' 구상과 관련,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구상을 재확인하면서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개별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통화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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