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주택침체 돌파구 ' 해외 인프라'

2025-12-04

동부건설이 해외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베트남, 라오스 등 신흥국에서 연달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적 전환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조홍빈 토목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진은 서울 강남 본사에서 엘살바도르 공공사업교통부(MOPT) 관계자들과 만나 로스초로스 도로·교량 확장공사 진행 상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현지 행정 절차 이행과 품질·안전관리, 공정 추진 계획 등을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서쪽 로스초로스 지역의 총 14.64㎞ 도로 확장과 교량 신설을 포함한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며, 한국수출입은행 EDCF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재정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총 공사비는 약 4858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남미 인프라 시장 전반으로 입지를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이미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떤반~년짝 도로 2공구'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미안~까오랑' 신규 도로 사업을 수주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는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을 수행하며 제방, 도로, 공원 조성 등 치수·교통·도시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주택시장은 금리 상승과 분양 경기 위축으로 위축된 상태다. 동부건설은 이에 대응해 해외 토목·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첨단 산업 시설과 친환경 플랜트 수주를 강화하며 사업 구조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시장 불확실성을 오히려 해외 포트폴리오 확장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은 단순한 주택 공급 산업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와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는 복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비주택·해외 중심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고, 투자·기술·파트너십을 아우르는 '종합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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