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KIA는 11일 “이동걸 불펜 코치를 1군 투수 메인 코치, 이정호 퓨처스 투수 코치를 1군 불펜 코치로 보직 변경하고 이해창 퓨처스 배터리 코치가 1군 배터리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훈 1군 투수 코치와 나카무라 타케시 1군 배터리 코치는 각각 퓨처스 투수 코치와 배터리 코치를 맡으며 유망주 선수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침체한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7월 이후 KIA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마운드 불안, 특히 불펜 난조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크기도 했다.
7월 이후 지난 10일 NC전까지 KIA 마운드는 25경기 평균자책 5.24로 부진했다. 리그 최하위 키움(5.93)에 이어 팀 평균자책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불펜은 더 심각했다. 25경기 평균자책 6.0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점대를 기록했다. 10일 NC전에도 선발 이의리가 1.1이닝 7실점으로 조기강판했고,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9점을 더 내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팀 배터리 파트를 향해 이례적으로 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 8일 NC전 맷 데이비슨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은 뒤 이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너무 홈런을 많이 맞는다며 안일한 볼배합에 불만을 드러냈다. 사령탑의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가 나왔지만 KIA는 10일 다시 데이비슨에게 뼈아픈 홈런을 맞았다. 6-10으로 끌려가던 5회말 한재승이 몸쪽 직구를 던졌다가 통타 당했다. KIA는 이후 6회 2점, 8회 4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2-1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