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앱·중국어 크루·중국 SNS 운영 등 중국향 마케팅 현지화 전략 주효
중국 SNS 내 자발적 체험 인증 및 추천 리뷰 확산, "실제 방문객 호평 이어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대성파인텍의 테마파크 IP(지식재산권)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모노리스 사업부는 9.81파크 제주의 중화권 이용객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하며 전체 외국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내달 국경절 황금연휴를 계기로 중국발 관광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매출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노리스 사업부에 따르면 올해 7-8월 두 달간 9.81파크 제주에 방문한 외국인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으며, 관련 매출은 182% 상승했다. 국가별 이용객 비율은 대만 42.6%, 중국 33.2%, 홍콩 14.6%, 싱가포르 3.4%, 북미 1.8%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이용객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08.33% 증가했으며 대만 571.95%, 홍콩50.82% 등 중화권 전역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리스 사업부는 중화권 이용객 증가 요인으로 중국 SNS 내 자발적 체험 인증 및 추천 리뷰 확산, 무료 셔틀버스 운행, 중국어 서비스 인력 확대, 전용 앱 다국어 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 SNS 플랫폼 샤오홍슈에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체험 후기와 파크 소개 영상을 게시한 이후 중국인 방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중국인 이용객들이 샤오홍슈를 통해 올리는 리뷰 및 체험 인증 게시글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래적인 시설과 그래비티 레이싱 주행영상에 대한 만족감 등을 토대로 한국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특별한 체험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 자유여행객(FIT)을 대상으로 한 무료 셔틀버스 운행과 택시 호출 서비스 등도 외국 관광객의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주효했다는 평가다.
모노리스 사업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정부의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와 중추절과 겹쳐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중화권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9.81파크 제주가 최근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는 점과 사진 및 영상 공유 트렌드에 부합하는 SNS 친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라는 점 등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성파인텍 관계자는 "최근 젊은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MZ세대가 찾는 명소'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경절 연휴와 무비자 입국 특수를 바탕으로 중화권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성파인텍은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성 젠더시 정부 및 현지 투자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국내 테마파크 조성 및 콘텐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