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저가만 흥행…中 제조업은 8개월째 위축 [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5-11-3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연준, 2년반 만에 양적긴축 종료…'에브리싱 랠리' 다시 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6월 시작한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2년 6개월 만인 12월 1일(현지 시간)부로 종료합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고점 우려 등 악재에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양적긴축 종료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크게 개선돼 연말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관세 여파에 따른 고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됩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12월 1일 양적긴축을 공식적으로 종료합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대차대조표 확대)는 그 반대 개념입니다. 연준은 2022년 6월 당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양적긴축에 돌입해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을 거둬왔는데 12월 1일부터는 이 같은 작업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양적긴축 과정에서 2022년 4월 8조 9655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는 26일 6조 5524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수백명 줄선 유니클로…"명품 살 돈 없어" 구찌는 한산

서울경제신문 뉴욕특파원이 28일(현지 시간) 찾은 미국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웨스트필드가든스테이트플라자는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전 7시에 쇼핑몰이 개장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여성층에 인기가 많은 부츠 브랜드 어그와 속옷 브랜드 스킴스, 팩선과 에어로포스테일 등 중저가 의류 매장은 손님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 직원들이 순번을 정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찌·루이비통·티파니 등 명품 매장 앞은 들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해 대비를 이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블프 소비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고용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제품만 최대한 싼 가격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효과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지상 작전 임박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사실상 폐쇄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지상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며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미국 정부가 내린 조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영공 폐쇄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의 초기 공격 지점은 마약 단체와 연관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베네수엘라 정권의 자금줄인 석유 기반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美 마이크론, '반도체 부흥' 내건 日서 차세대 HBM 생산

대만을 주로 첨단 반도체의 생산기지로 삼아온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자국과 일본으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반도체 영광 부활’ 기조에 호응하고 점점 커지는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의 기존 공장에 신규 생산 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비는 약 1조 5000억 엔(약 14조 원)으로 일본 정부가 투자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최대 5000억 엔(약 4조 7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새 공장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뛰어나 생성형 AI 처리에 적합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출하 예정 시기는 2028년입니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신규 공장은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추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中 제조업 8개월 연속 ‘위축’…건설·내수 침체에 서비스업 악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 업황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0)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고 있습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49.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 PMI가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2년 12월 이후 3년 만입니다.

AP통신은 “미·중 간 무역전쟁 휴전에도 중국 경제가 처한 구조적 어려움을 드러낸 것”이라며 “특히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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