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만 당국이 사이버 보안 위협과 사기 범죄 확산을 이유로,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샤오훙수'에 대해 1년간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행정원(내각) 산하 반(反)사기전담센터는 이날부터 샤오훙수에 대한 기술적 차단을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만 내 약 300만 명의 샤오훙수 사용자들은 앞으로 1년간 해당 플랫폼에 접속할 수 없다.
이번 조치는 대만 디지털부가 전날 발표한 중국산 앱 보안 경고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경고 대상에는 샤오훙수 외에도 더우인(중국판 틱톡), 웨이보, 위챗, 바이두왕판 등 총 5개 앱이 포함됐다.
다만 대만 당국은 해당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닌, 명백한 사이버 보안 위협과 사기 피해에 대한 대응이라고 선을 그었다.
량원제 대륙위원회 부주임 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사기와 허위 정보 문제에 대한 방어이며, 중국산 소프트웨어 자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내무부와 형사국 등 소관 부처가 담당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만 경찰청 산하 형사국은 국가안전국의 사이버 보안 점검 결과, 샤오훙수가 총 15개 보안 검사 항목에서 전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샤오훙수와 연관된 사기 사건이 총 1706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2억4768만 대만달러(약 1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형사국에 따르면 주요 사기 유형은 ▲가짜 온라인 쇼핑몰 ▲허위 할부 취소 ▲가짜 투자 유도 ▲연애 사기 ▲성매매 유인 등으로 다양하며, 특히 젊은층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당국은 향후 1년간 샤오훙수 운영 회사의 대응 및 협조 여부를 검토한 후 추가 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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