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부동의 1위?···맹추격하는 토종 OTT

2025-10-05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이를 따라잡기 위해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들이 합병 및 콘텐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75만명을 기록해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OTT로 꼽혔다. 같은 기간 티빙은 757만명으로 2위를, 쿠팡플레이는 729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웨이브와 왓챠는 각각 430만명, 45만명의 MAU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27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에도 넷플릭스는 1480만명으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같은 기간 ▲티빙 749만명 ▲쿠팡플레이 689만명 ▲웨이브 441만명 ▲디즈니플러스 258만명 ▲왓챠 46만명이 사용했다.

넷플릭스의 독주는 여러 콘텐츠 중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영향이 크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넷플릭스 역대 흥행 콘텐츠 1위를 차지했으며, 넷플릭스 콘텐츠 최초로 스트리밍 3억 회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 인기를 끌었다.

이에 토종 OTT 플랫폼들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내세우는 중이다.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통해 가입자 규모와 콘텐츠 양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 통합요금제를 출시했다.

더블 이용권은 ▲더블 슬림(웨이브 베이직+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더블 베이직(웨이브 베이직+티빙 베이직) ▲더블 스탠다드(웨이브 스탠다드+티빙 스탠다드) ▲더블 프리미엄(웨이브 프리미엄+티빙 프리미엄) 등 총 4종으로, 최대 39%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도입하고 2개월 간 제휴 누적 신규 가입자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웨이브는 월 7000원에 티빙 콘텐츠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웨이브X티빙 더블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도 출시했다. 광고형 요금제는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더블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은 국내 주요 방송 콘텐츠와 양사의 독점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제공된다.

쿠팡플레이도 강점인 스포츠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최근 쿠팡플레이는 2025~26년 미국 프로농구(NBA) 프리시즌을 시작으로 NBA 리그 주요 경기를 한국어로 독점 생중계한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는 이용자들이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 FC)의 이번 시즌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기존에는 애플의 OTT인 애플TV 플러스의 영어 중계를 통해서만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영화 'F1 더 무비'의 흥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포뮬러1(F1) 등 여러 스포츠 경기를 쿠팡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OTT 플랫폼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 플랫폼의 시장 선점은 장기적으로 서비스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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