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서비스 퀄리티 떨어지면 실적도 하락"
2027년 연매출 7조 "로드맵 따르면 충분히 가능"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대상 기대"
강대현 넥슨 공동대표가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비결에 관한 물음에 “넥슨은 절대 지켜야 할 게임 퀄리티의 선을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넥슨은 30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NEXT ON’을 열고 미래 비전과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강 공동대표는 국내 게임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원인과 관련해 “결국 게임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졌기 때문에 실적이 후행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그 퀄리티의 선이 무엇인지 우리는 계속 깊이 고민하고 있다. 절대 지켜야 할 게임 퀄리티의 선이 있고 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이를 하락시키는 구조조정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강 공동대표는 “넥슨이 어려움을 겪는 다른 회사보다 비교적으로 잘해 나가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 퀄리티의 기준선을 해가 지날수록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면 계속 차별화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7개월 간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3년, 5년 등 오랜 기간 넥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사업적인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넥슨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사들이 라이브 게임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고 잘 되던 대형 IP 프랜차이즈가 더 잘되는 시기라 넥슨에게 중요하고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착화할 수 있는 시기에 잘 자리 잡아야 하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가 지난달 3일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내건 2027년 연매출 7500억엔(약 6조8775억원), 영업이익 2500억엔(약 2조2925억원)을 달성할 수 있겠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강 공동대표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작이 성과를 내야 하고 라이브 서비스도 신작 못지 않게 큰 성장을 도모해야 하지만 로드맵을 차근차근 실행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 수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게임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물음에는 “영광스러운 일이라 엄청 기대하고 있다”며 “루트슈터 장르로 글로벌 시장을 뚫었다는 부분에 있어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넥슨은 기업, 사회, 지식재산권(IP) 등 넥슨의 주요 3대 가치를 강화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대표 IP의 프랜차이즈를 확장하겠다고 밝히며 준비 중인 신작 12종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