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의료계-민주당, '소아의료체계 개편' 손 잡았다

2025-05-21

소아청소년병원·달빛어린이병원協, 김윤 의원 만나

어린이 진료 공백 메우려면 소청과 보상 방안 절실

"국민의힘도 어른 도리 하겠다면 자리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의료계에서 소아청소년과를 담당하는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달빛어린이병원협회(회장 김정탁)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과 소아의료체계 개편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소아청소년 건강과 소아의료체계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청소년병원의 지속가능성 확보 ▲진료권 중심의 소아의료협력체계 보상 방안 마련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어린이 친화적 의료 서비스 기관으로, 만 18세 미만 소아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 등 일반 병·의원이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도 전문적인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병원이다.

앞서 협약 주체들은 야간 및 휴일에 발생하는 소아 환자 진료 공백과 소아 응급의료의 공백 문제 완화를 위해, 응급실 내 소아 진료 구역의 운영 현황과 소아청소년과병원, 달빛어린이병원의 실제 사례를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체결식에 참여한 김윤 민주당 의원은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 현 의료체계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로 표현되는 대로 아이들을 잘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소아의료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다음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협약이 다음 정부와 국회에서 성실하게 이행되도록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식은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전달돼, 마침내 정치권이 응답하고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소아의료체계 개편과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되는 과제이며, 법과 제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준 부회장은 "(의정갈등로) 전문의가 한동안 배출되지 않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전공의조차 소청과는 TO가 차지 않아서 상급종합병원도 운영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지금 해야 할 일은 기존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빛어린이병원을 하며, 의료진 피로도가 크다. 부모들은 달빛병원을 왜 24시간 운영을 못하는지 질문하지만, 경영자로서 (적자로 인한) 딜레마가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보장성 강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아닌, 부가적인 부작용들을 잘 짚어내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을 민주당하고만 체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이 뒤따랐다.

최 회장은 "정당이나 이념과 관계없이 우리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 노릇을 하자가 이번 협약식의 목적"이라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어른 된 도리를 다하겠다 하면 당연히 감사하게 응답하고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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