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협상 재개한 캐나다·인도, 4조원 규모 우라늄 거래 체결 임박

2025-11-25

캐나다 우라늄 업체 카메코가 10년간 인도에 우라늄 공급할 것

캐나다·인도, 2030년가지 무역 규모 500억 달러에 달하게 할 것 목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의 관세 압박 속 관계 개선에 나서며 무역 협상을 재개한 캐나다와 인도가 4조원 규모의 우라늄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을 인용, 캐나다가 인도에 28억 달러(약 4조 1300억 원) 규모의 우라늄을 공급하는 수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캐나다와 인도 간의 원자력 협력 강화 노력의 일환이며, 계약이 체결될 경우 캐나다 우라늄 업체인 카메코가 향후 10년간 인도에 우라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양국은 최근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앞서 21일부터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양국) 지도자들은 오는 2030년까지 무역 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500억 달러(약 73조 7000억 원)로 늘리기 위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 역시 엑스 글을 통해 협상 재개 합의 사실을 알렸다.

양국 간 CEPA 협상 재개 합의는 2023년 8월 협상 중단 이후 2년여 만이다. 같은 해 6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암살 사건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캐나다 측은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고 주장했고, 인도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자국에 주재하던 인도 외교관을 추방했고, 인도 또한 캐나다 외교관 맞추방 및 캐나다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맞섰다.

캐나다와 인도가 관계 개선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있다. 캐나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사이가 나빠진 나라들 중 하나로, 지난 3월 취임한 카니 총리는 자국의 최대 무역국인 미국 이외 국가들과의 무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 간 상품 및 서비스 무역 규모는 약 310억 캐나다달러(약 32조 3711억 원)를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