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계절이 왔다 “작년 겨울보다 짙을 듯…석탄발전 17기 가동 중지”

2025-11-25

25일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유입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정부는 올겨울 미세먼지가 지난해 겨울보다 짙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더 강력한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71㎍/㎥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에는 ‘매우나쁨’(76㎍/㎥~)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기와 인천, 충청, 호남 지역 역시 ‘나쁨’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건 밤사이 서쪽에서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과 황사 등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대부분 지역에서 낮아지겠지만,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는 황사의 영향으로 오후까지 고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까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는 낮 동안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늦은 오전부터 청정한 북서 기류가 유입돼 초미세먼지(PM2.5)는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세먼지(PM10)는 황사 영향이 더해져 낮까지 농도가 높다가 저녁부터 낮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올겨울 미세먼지 작년보다 짙을 듯 “석탄발전 가동 중지”

본격적인 미세먼지 시즌에 돌입하면서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를 열고 ‘제7차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

정부는 올겨울에 기상 여건 등의 영향으로 지난겨울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올겨울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 수준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낮을 확률은 20%다.

이에 계절관리제를 강화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1년 전 계절관리제 시기보다 5% 낮춘다는 목표를 잡았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관리하는 제도로 2019년부터 도입했다.

김민석 총리는 “그동안 지속적인 노력으로 고농도 시기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개선됐으나, 올해 겨울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전년보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불리할 수 있다”며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 목표인 19㎍/㎥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공공 석탄발전의 경우, 전년 계획보다 2기 증가한 최대 17기를 가동 정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대 46기의 출력을 80%로 묶는 상한 제약도 추진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지난 6차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과 6대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중국과도 1일 1회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은 “계절관리기간 동안 (중국과) 정보를 교류하고, 필요하다면 고위급 대화 자리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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