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이 3가지만 줄이세요”…10년 뒤 건강이 달라집니다

2025-10-04

“젊은 대장암, 추석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술·가공육은 위험…칼슘·건강식은 보호 효과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기름진 고기와 술이 빠지지 않는 명절 밥상은 즐겁지만, 동시에 보이지 않는 건강 리스크를 키운다.

최근 국내에서 젊은 층 대장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식습관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젊은 대장암, 한국은 세계 1위

한국은 20~30대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사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가 34.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2%에 달해 주요 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대장암은 한때 ‘중장년층의 병’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젊은 세대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으로 바뀌고 있다.

◆술, 가장 위험…“육류·가공육도 발병 위험 높여”

각종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대장암 주요 식이 위험 요인은 술·적색육·가공육이었다.

우선 술은 하루 30g(맥주 500mL 이상, 소주 석 잔 수준) 이상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64% 증가했다.

적색육은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발병 위험이 18% 증가했다. 가공육도 소시지·햄 등도 단독으로 대장암 위험을 18% 높였다.

백색육(닭 등)은 대장암 전반 위험은 높이지 않았으나 직장암 위험을 40% 증가시켰다.

전문가들은 “적색육에 포함된 포화지방과 황 함유 아미노산이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발암성 화합물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슘·건강한 식단은 예방 효과

칼슘 섭취와 건강한 식이 패턴은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치즈·멸치 등 칼슘을 충분하게 섭취 시 대장암 위험 7% 감소했다.

채소·과일·생선·통곡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은 결장암 위험을 15%나 줄였다.

전문가들은 “칼슘은 종양 촉진 물질과 결합해 해로운 영향을 줄여준다”며 “아시아 인구 특성을 반영한 장기 연구와 예방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젊을 때부터 실천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대장암을 더 이상 ‘노인의 병’으로만 인식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20~30대 대장암 환자가 5년 새 34% 넘게 증가한 것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지금부터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 건강이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30g 이상의 음주는 대장암 위험을 64% 높인다. 맥주 한 캔, 소주 세 잔이 넘는 습관은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며 “예방은 어렵지 않다. 술 줄이기, 적색육·가공육 덜 먹기, 칼슘 섭취 늘리기 이 3가지만 지켜도 평생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장암은 ‘서양인의 병’이라는 인식은 이제 낡은 고정관념”이라며 “한국형 암예방 지침 수립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기름진 추석 밥상, 어떻게 바꿀까?

명절 상차림은 전·고기·술로 채워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대안을 제시한다.

전은 기름을 최소화해 구워내고, 나물·채소 반찬을 늘린다. 고기는 하루 100g 이하로 줄이고, 가공육 대신 신선한 재료를 선택한다.

술은 ‘권할 때 거절하기’를 명절 건강 수칙으로 정한다. 후식은 과일·차로 대체해 부담을 줄인다.

대장암은 결코 나이 들어 생기는 병이 아니다.

추석 밥상에서 술잔을 한두 번 덜 기울이고, 고기를 줄이는 작은 선택이 10년 뒤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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