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인도 레슬링 스타 바즈랑 푸니아(30)가 도핑 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4년 동안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알자지라는 28일 “푸니아는 지난 3월 국가반도핑기구(NADA) 관계자들에게 소변 샘플 제공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잠정적으로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며 “NADA는 27일 푸니아에게 최종적으로 4년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푸니아는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이 도핑 테스트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샘플 채취를 위해 관계자들이 가져온 장비가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생각해 이를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푸니아는 이번 도핑 테스트 논란이 2023년 자신이 주도한 시위에 대한 전 레슬링 연맹 회장 브리즈 부샨 샤란 싱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푸니아는 2023년 싱에 맞서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인도 주요 레슬링 선수들은 대규모 연좌 농성을 벌이며 싱의 퇴진을 요구했다. 싱은 여성 선수들을 성추행하고 성적 요구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66세인 싱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이 의회의 자리를 잃게 하려는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세계 반도핑 기구(WAD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핑 위반 사례를 기록한 국가로 나타났다. 인도는 100건 이상의 양성 반응을 기록한 유일한 국가로 더 많은 선수를 테스트한 중국, 미국, 러시아 등도 이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