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페어링’ 팟캐스트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화려한 파티장입니다.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 100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투자자들은 지금 행복한 추석을 맞이하고 있을 텐데요.
하지만 동시에 불안감도 함께 커집니다. ‘너무 많이 오른 건 아닐까?’‘지금 팔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이런 불안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많은 지표로 볼 때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자연스레 과거 악몽이 떠오릅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 그 순간 말입니다. 당시 고점에서 투자한 투자자들은 16년 동안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결혼은 물론 내 집 마련, 은퇴 계획도 수정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반면 투자에 성공한 이들은 자산이 더 큰 폭으로 불어났습니다. 순간의 결정이 모여 인생의 궤적이 달라진 순간입니다.
과연 지금도 그런 순간일까요? 언제 이 상승 국면이 끝나게 될까요?
오늘 중앙일보 팟캐스트 ‘뉴스 페어링’에선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김 수석연구원은 최근 ‘2026-2027 미국 증시 버블 시나리오’ 리포트를 내고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김 수석연구원은 AI 강세에서 시작된 ‘버블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이 시기’가 가장 유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버블에 대해 분석하지 않으면 버블 초입에서 너무 빨리 주식을 매도하거나, 이미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뒤에 다시 시장에 진입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 수석연구원은 인터뷰에서 ①언제가 버블 정점이 될지②버블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③‘어떤 뉴스’가 나오면 조심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줬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버블 조건은 4가지, 현재 상황은?
📌지금도 비싸다? 더 오르는 이유
📌“손 안 가지만 꼭 사라” 어떤 종목?
📌무서운 버블장, 안전한 탈출 비법은
📌‘유가’ 보세요, 버블 유지 조건 ‘이것’
🎙진행 : 김홍범 기자
🎙답변 : 김성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미국 증시가 이미 과열됐다는 얘기가 많다. 이미 버블이 온 건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닷컴 버블, 코로나19 직후 등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기업들의 가격이 비싼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과연 ‘버블’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버블은 단순히 가격이 높은 상황이 아니라, 주가와 실적의 괴리가 커져서 가격 유지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버블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려면 네 가지 정도의 조건이 필요하다. 이 조건들을 기반으로 생각하면 지금의 주가가 버블의 한가운데라고 보는 시각에는 회의적이다.
4가지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