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드 방출한 밀워키, 전력 유지 위한 궁여지책

2025-07-04

밀워키 벅스가 실로 큰 결단을 내린 지 오래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데미언 릴라드(가드, 188cm, 88kg)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잔여계약이 무려 2년 1억 1,300만 달러가 남아 있음에도 방출하기로 한 것. 단, 그의 계약을 지급유예하기로 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5년에 걸쳐 약 2,250만 달러를 릴라드에게 지급해야 한다. 방출 규모로는 리그 역사상 여대 최대 규모에 해당된다.

밀워키로도 달리 방도가 없었다. 릴라드가 지난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출장이 어렵게 됐다. 게다가 30대 중반에 부상을 당한 것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치명적이다. 다음 시즌 그가 출장하지 못하게 되면서 밀워키가 우승 도전을 지속하기 상당히 어려워졌다.

그가 건강하게 뛸 수 있다고 하더라도 트레이드로 그를 내보내긴 쉽지 않다.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수용하되 계약이 2026-2027 시즌까지 2년이나 남았기 때문. 결국, 트레이드가 불가한 상황에서 밀워키는 하는 수 없이 그의 계약을 지급유예로 방출하기로 하면서 결별 수순을 밟았다.

밀워키가 비록 뛰지 않는 릴라드에게 향후 5시즌 간 지급해야 하는 규모는 실로 엄청난 규모다. 그러나 당장 다음 시즌 확정된 연봉 총액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계약 유지시 릴라드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봉(약 5,400만 달러)에 비해 지급유예로 지급해야 하는 첫 해 금액(약 2,250만 달러)이 훨씬 적기 때문.

즉, 차액으로 연봉 총액이 낮아진 만큼, 외부에서 다른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 밀워키도 릴라드를 내보내면서 연봉 총액을 샐러리캡 아래로 낮춘 만큼, 외부에서 다른 선수를 데려와 곧바로 전력을 채울 수 있다. 이에 외부에서 마일스 터너를 붙잡으며 브룩 로페즈(클리퍼스)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로 한 것이다.

단, 오는 시즌과 2026-2027 시즌에는 오히려 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 시즌부터 당장 5시즌 간 릴라드의 잔여계약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다. 2026-2027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무려 세 시즌 동안 2,250만 달러가 연봉 총액에 포함되기 때문. 밀워키가 실로 큰 승부수를 시도한 셈이다.

한편, 밀워키는 토린 프린스, 게리 트렌트 주니어와 재계약을 맺었으며, 릴라드 방출 이후 게리 해리스까지 품으며 백코트를 든든하게 다졌다. 당장 수혈한 전력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이들과 우승 도전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부상으로 1년 이상 자리를 비워야 하는 릴라드를 내보내고 다른 선수를 데려오면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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