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청약 경쟁률 7대 1 '흥행 실패' [시그널]

2025-03-06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하는 서울보증보험이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약 1957억 원에 그치는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최종 경쟁률은 약 7대1, 전체 청약 건수는 5만 1585건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미래에셋증권 기준으로 15.63이었다. 최소 단위(2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15주를 받은 뒤 63%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공개(IPO)를 공동 주관하는 삼성증권 기준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28.69주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앞서 상장한 조 원 단위 ‘대어’ LG CNS의 일반청약 결과와 비교해서도 저조하다. LG CNS는 청약 증거금으로 약 21조 1400억 원을 모았고 최종 경쟁률 123대1을 기록했다. LG CNS의 경우 청약에 흥행했어도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행보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 8153억 원 규모인 서울보증보험의 일반청약 실패는 추후 다른 대형 공모주의 IPO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DN솔루션즈·SK엔무브·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기준 11%라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성장 비전이 부재해 투자자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주를 향한 공모 시장이 어렵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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