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회생 중' 흥한건설 주식 공매
지분 37.54% 보유… 37억1900만원 규모
2018년 이후 첫 비상장주식 공매
"채권 회수 목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7년 만에 비상장주식 공매를 재개하며 못 받은 채권 회수에 나섰다. 회생 절차 중인 기업의 지분 매각이어서 낙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HUG는 '2025년 제6회 비상장주식 공매 공고'를 내고 공사가 보유한 흥한건설의 비상장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흥한건설은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건설사로, 2018년 8월 현금 유동성 악화로 부도 처리된 뒤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당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70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회생 절차가 진행 중으로 지난해 기준 자본금 990억5000원 중 남은 순자본이 약 180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81.8%다. 이익잉여금은 -242억원으로 회생신청 이후 결손금이 쌓인 상황이다.
HUG가 가진 이 회사 주식 지분은 37.54%다. 주당액면가 5000원부터 공매가 개시되며, 액면총액은 37억1900만원이다. HUG 관계자는 "흥한건설의 보증상품을 취급할때 담보로 잡아둔 주식"이라며 "대위변제 당시 받은 것이라 낙찰자가 있으면 그 대금을 흥한건설의 채권 회수에 쓰게 된다"고 말했다.
HUG는 보증사업장에서 시행사·시공사 부도 등으로 분양이 어려워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수분양자 피해를 대신 변제한 뒤 해당 물건을 경·공매에 부쳐 채권을 회수한다. 이때 짓고 있던 건물 대신 채무를 지닌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잡는 경우도 있다.
HUG가 갖고 있던 비상장주식을 공매 시장에 넘긴 건 2018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2010년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현 대우산업개발)이 부도 처리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해 채권 회수 시도에 나선 바 있다. 낙찰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 맹점이다. 채무를 지닌 법인의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아예 청산 절차를 밟는다면 주식은 그야말로 '휴지 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공매 일정 및 세부사항은 HUG 홈페이지 및 온비드 공매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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