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사 공정성 최우선… 문제 있으면 익명으로 신고해달라”

2025-12-11

“공직사회 흔들림 막겠다… 대다수 공무원은 충실히 역할 수행”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공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라며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인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권의 인사청탁 논란과 강형석 전 농식품부 차관 면직 사태 등이 이어지며 공직사회 동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인사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인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익명으로 텔레그램 문자라도 보내달라.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직 내 불신을 조기에 차단하고 조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언급하며 “국민은 공직자들이 ‘일 안 하겠지’, ‘몰래 뭘 챙기겠지’라고 의심하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의 압도적 다수가 자기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맑을수록 흙탕물이 더 눈에 띄듯 극히 소수가 물을 흐리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직자의 역할을 반복해 강조하며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는 결국 공직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저 역시 최고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금 분수령에 서 있다”며 “물방울이 어느 쪽으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동해·서해로 갈리는 지점과 같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 조선시대 사례를 언급하며 “산천을 파괴한 것도 선조라는 왕이었고, 빛나는 시대를 만든 정조도 왕이었다”며 “리더십과 공직사회의 실행력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여러분에게 나라의 운명과 미래 세대의 삶이 달려 있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Bang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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