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는 캐디에게 주거나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홀인원 상품으로 받는 자동차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바티아는 17일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7061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 홀인원을 했다.
바티아가 홀인원을 한 홀은 17번 홀이다. 이날 이 홀의 공식 거리는 227야드였다.
바티아는 고저차를 감안하면 213야드나 214야드 정도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이 왼쪽에서 불어서 5번 아이언으로 치기 딱 좋았다”고 했다. 왼손잡이인 그는 “드로 샷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게 좋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티아는 “그 홀은 (워터 해저드가 있어서) 위험을 피하려 하기 쉬운 홀이다. 그래서 속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제대로 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바티아는 “공이 홀에 들어갔을 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캐디가 차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했다.
페덱스컵 순위 29위로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 바티아는 이날 16번 홀까지 실시간 페덱스컵 순위 31위였지만 이 홀인원으로 3라운드 종료 이후 페덱스컵 순위 28위까지 상승했다.
이 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BMW iX가 걸려있었다. 바티아는 이 자동차를 어떻게 할 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차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캐디에게 주거나 자선 단체에 기부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BMW는 바티아가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함에 따라 캐디들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에반스 장학재단에 바티아의 이름으로 장학금 12만5000달러(약 1억7000만원)를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