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설’ 박미선, 故 전유성 찾았다…조혜련이 공개한 마지막 대화

2025-10-09

개그우먼 박미선이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기 전 병문안을 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故전유성 별세 전, 조혜련에게 남긴 마지막 한 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개그우먼 조혜련이 출연해 생전 전유성과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했다.

이날 조혜련은 전유성을 “‘개그’라는 말을 만든 분, 개그계의 대부”라고 추모하며 깊은 존경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병문안 당시를 떠올리며 “몸이 너무 말라 있었다. 폐가 안 좋아 (호흡기를) 연결했는데, 계속 100m 달리기를 뛰는 것 같은 호흡을 했다. ‘오빠 나 혜련이야. 어때요?’라고 물으니 정신은 말짱했다. ‘알아. 왔냐? 야, 좋아 보이냐? 힘들다’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조혜련의 방문 이전에도 여러 연예계 동료들이 전유성의 병문안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중에는 암 투병 중인 박미선도 있어 먹먹함을 더했다.

조혜련은 “오빠가 ‘한 달 전에 박미선이 왔다. 미선이가 성경책을 주고 갔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15장밖에 못 읽었다. 눈도 안 보이고 호흡이 가빠서 성경을 읽을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성경 녹음본을 틀어줬다”면서 “홍진희 언니에겐 ‘우리 딸 제비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신영이 오빠를 며칠이나 돌봤다. 그 후 이틀 뒤에 하나님 곁으로 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미선은 올해 초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및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지난달 8월에는 박미선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소속사는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폐기흉 악화로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월 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유족으로는 외동딸 전제비 씨가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