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일론 머스크 한마디에 '들썩' [알트코인 포커스]

2025-10-21

도지코인(DOGE)은 밈코인으로는 유일하게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한 가상자산이다. 장난으로 출발했지만 전세계 커뮤니티 인기에 힘입어 성장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가 더해지며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로 자리잡았다.

21일 오후 5시 41분 코인마켓캡 기준 DOGE는 전일 대비 4.23% 내린 0.1927달러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축구 구단 인수하며 실물 투자 확대

이날 도지코인 재단 상업 부문인 하우스 오브 도지는 이탈리아 축구 구단 ‘U.S. 트리에스나 칼초 1918’의 지분을 과반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마르코 마르지오타 하우스 오브 도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도지코인의 글로벌 커뮤니티를 유럽의 전통 있는 구단과 연결하고 디지털 자산이 실제 세계의 가치, 문화,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말처럼 DOGE는 실물 영역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연 50억 개 발행…무한 공급 구조로 유동성 유지

DOGE는 2013년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처럼 만든 대표 밈코인이다. 밈코인은 인터넷 유행 이미지나 문구인 밈(meme)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다. 유머와 커뮤니티 참여 문화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DOGE는 시바견 이미지 로고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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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증명(PoW·Proof of Work) 합의 방식을 채택한다. 1분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된다. 초기 1000억개가 발행된 이후 매년 50억 개의 신규 DOGE가 추가 발행된다. 발행양에는 한도가 없다. 유통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구조로, 도지코인 백서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유동성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언제든 DOGE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한다.

백서에 따르면 DOGE의 주요 사용처는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용자에게 소액의 DOGE를 팁으로 주는 것이다. 또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는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일부 온라인 상점과 서비스에서는 DOGE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소액 결제에 적합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DOGE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머스크 CEO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도지파더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DOGE를 일찍부터 지지해왔다. 2021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도지코인으로 바꾸자 DOGE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2022년에는 가격 조작 혐의로 소송까지 제기됐지만 지난해 11월 취하됐다. 최근 머스크 CEO는 DOGE에 이어 또다른 밈코인인 플로키(FLOKI)를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지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시장 관심 집중

최근에는 DOGE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21쉐어즈는 도지코인 ETF의 티커를 ‘TDOG’로 확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TDOG는 나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다만 SEC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여파로 규제 절차가 지연되면서, 이달 18일로 예정돼 있던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 ETF 승인 기한을 넘겼다. ETF 승인 결과에 따라 DOGE 가격 변동성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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